동물의 생활2

1. 가볍고 튼튼한 새의 골격

새는 날개가 있는 것 외에도 몸이 비교적 가볍다는 특징이 있어 하늘을 날 수 있다. 군함조는 몸길이가 1m가 넘는 큰 새로, 커다란 날개로 하늘을 멋지게 날아다닌다. 날개를 폈을 때의 길이가 2.1m인 군함조의 몸무게를 재어 보았더니 1.36kg이었고 전체 뼈의 무게는 114g에 불과했다. 새의 뼈를 가로로 잘라 보면 내부가 공기로 가득 차 있는 커다란 공간이 있다. 새는 뼛속을 효과적으로 비워서 뼈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강한 탄성을 갖도록 진화한 것이다.

2. 잠자리의 특징

잠자리는 날개가 투명하고 몸 빛깔이 아름다운 곤충이다. 잠자리의 가장 큰 특징은 겹눈이 매우 크고 날개를 배 위에 포개어 접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실잠자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잠자리는 항상 날개를 펼치고 있다. 그래서 날기 위한 예비 동작 없이 순간적으로 날아올라 먹이를 사냥하거나 천적의 공격에 매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잠자리는 시야 확보를 위해 식물의 줄기나 꼭대기에서 주로 생활하며 빠르게 날아다니는 먹이를 시각적으로 인지하기 위해 겹눈이 매우 크게 발달했다.

3. 곤충이 나는 원리

곤충의 날개는 대부분 두 쌍이고 깃털이 없으며 종이와 같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곤충은 새와는 다른 플래핑 플라이트(Flapping Flight)라는 방법으로 날개를 파닥거리며 난다. 곤충이 날 때 날개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위, 아래, 앞, 뒤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렇게 날갯짓을 하면 곤충의 날개 주변에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날 수 있게 된다. 대부분 곤충과 달리 잠자리는 날 때 앞날개와 뒷날개가 각각 교차 운동을 한다. 즉, 한 쌍의 앞날개가 내려올 때 뒷날개는 올라가는 방식이다. 잠자리의 나는 능력은 곤충 중에서 거의 최고로, 방향 전환과 나는 속도가 자유자재이다. 잠자리가 나는 속도는 종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빠른 것은 한 시간에 100km, 실잠자리와 같은 작은 종들은 한 시간에 50km 정도의 속도로 난다.

4. 하늘다람쥐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날개 역할을 하는 막(날개막)이 있어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서 이동하는 다람쥐 크기의 동물이다. 꼬리의 긴 털은 양옆으로 많고 위와 아래는 적어서 꼬리의 모양이 편평하다. 날 때는 높은 나무에서 날개막을 충분히 펴고 방향이나 고도를 바꾸면서 비스듬하게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나는 거리는 보통 7m ~ 8m이며, 필요에 따라 30m 이상 날아서 이동하기도 한다.

5. 수달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족제빗과 동물이다. 3년마다 국제수달총회가 열릴 정도로 세계적으로 보호를 받는 동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10월 강원도 화천에서 국제수달총회가 열렸다.
-물속 생활에 적합한 수달의 몸: 수달은 몸이 매끈한 유선형이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어 물속에서 전후좌우로 빠르게 회전하면서 헤엄칠 수 있다. 털가죽은 이중 구조로 방수 및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수달의 털가죽을 돋보기로 자세히 보면 겉 털과 속 털이 서로 다른 층으로 나뉘어 있다. 겉 털은 길이가 17mm~18mm이고 속 털은 8mm~9mm이다. 속 털은 부드럽고 가늘며 밀도가 매우 높아서 털 사이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추운 겨울에도 단열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갈색의 겉 털은 속 털을 충분히 덮을 만큼 길어서 수달이 잠수할 때에는 겉 털이 속 털 위로 쓰러지듯 덮이게 된다. 이 때문에 속 털의 공기층을 긴 겉 털이 덮어서 잠시나마 공기층이 유지된다.
-생태계에서 수달의 역할: 수달은 완전한 육식성 동물로 자신이 살아가는 서식 환경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먹잇감을 사냥해 살아간다. 주로 물고기(약 80% 이상)를 잡아먹으며 개구리, 물새, 갑각류, 곤충, 뱀 그리고 쥐 같은 소형 포유류도 잡아먹는다. 수달은 수생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수달이 서식하는 지역의 수환경 건강도를 평가하는 지표종이다. 수달은 한 번의 사냥으로 충분히 배불리 먹기 위해 약 20cm 이상의 큰 물고기를 주로 사냥한다. 생장 속도가 빨라서 토종 물속 생물에게 큰 위협이 되는 큰입배스나 블루길 같은 생태계 교란 외래 어종은 수달에게 매우 좋은 먹잇감이다. 따라서 수달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다양한 토착 어종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6. 미꾸리와 미꾸라지의 비교

미꾸리는 강의 하류나 연못처럼 물의 흐름이 느리거나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 사는 물고기이다. 몸은 가늘고 긴 원통형이며 표면이 매끄럽다. 눈이 작고 머리 위쪽에 붙어 있으며 입은 아래쪽을 향해 있다. 미꾸라지와의 차이점은 입 주변에 있는 5쌍의 수염이 미꾸라지보다 짧다는 것이다.

7. 가오리

가오리는 전 세계에 350여 종이 있고 주로 바다 밑바닥에서 생활한다. 일반적으로 몸이 위아래로 납작하고 마름모꼴이며 길고 가는 꼬리가 있다. 가오리의 눈은 등쪽에 있고 입은 배쪽에 있다. 가슴지느러미가 크고 수평으로 넓어 날개처럼 생겼으며 이 지느러미를 이용해 헤엄친다. 배쪽에 있는 5쌍의 아가미구멍으로 숨을 쉬며 대합, 굴, 조개, 물고기 등을 잡아먹고 살아간다.

8. 갯벌

-갯벌: 갯벌은 강이나 바다에서 물이 드나드는 곳을 의미하는 ‘개’와 넓은 벌판을 의미하는 ‘벌’을 합한 말로, 오랫동안 조류나 강에 의해 흙이 쌓여 만들어진 연안 습지이다. 모래 갯벌, 펄 갯벌, 혼성 갯벌 등이 있다.
-갯벌에서 사는 동물: 모래 갯벌에는 달랑게, 큰구슬우렁이, 개량조개 등이 살며, 펄 갯벌에는 갯지렁이, 농게, 새꼬막, 낙지, 개불 등이 산다. 혼성 갯벌에는 떡조개, 개맛, 쏙 등이 산다.
-갯벌의 가치: 갯벌은 생산력이 가장 높은 연안 생태계 중 하나이며 중요한 생물 서식지이다. 갯벌은 육지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하천으로부터 유기물의 농도가 높은 물이 갯벌에 유입될 때 갯벌의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식물이 유속을 떨어뜨려 부유 물질과 그 밖의 여러 가지 물질이 이곳에 퇴적된다. 또 갯벌에서 사는 수많은 미생물이 유기물을 활발히 분해해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갯벌은 홍수에 따른 물의 흐름을 완화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해 물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흘려 보낸다. 태풍이나 해일이 발생하면 이를 일차적으로 흡수하고 완화해 육지 지역의 피해를 감소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갯벌은 사람에게 많은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갯벌의 수산물 생산력은 막대해 육지보다 약 9배나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안의 강화도 갯벌이나 천수만 일대의 연안 습지는 철새들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며, 남해안의 순천만에 형성된 갈대밭과 갯벌은 철새들의 서식지이자 좋은 자연 학습장이 되고 있다. 또 갯벌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 놓여 있어 두 환경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한다.